Shin, Sujin신수진

  • 신수진 1번 이미지
작가소개
작가 신수진은 판화와 회화를 결합시켜 작품의 표현과 색채에 다양성을 더한다. 씨앗의 모습을 한 작은 개체들이 화면 위에서 중첩되고 응집하면서 생명의 생성과 성장, 소멸에 관한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고있다. 수많은 이미지를 겹쳐 한 화면에 담아내는 작가의 조형성은 가까이 보면 가녀린 잎새이지만 멀리보면 한 송이의 꽃이 되기도, 우주의 웜홀이 되기도 하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일일이 손으로 새기는 인그레이빙 기법과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사용하여 판을 제작하고, 여러 색의 잉크를 입혀 한 화면에 수십, 수백 차례 반복해 찍어낸다. 그리고 그 위에 붓으로 선을 그리거나 색을 입혀 섬세함을 더한다. 작가의 작업과정에는 선의 떨림과 번짐, 그리고 미세한 손의 느낌과 호흡이 담긴다.

작업 과정에 있어서 오랜 시간의 반복 행위는, 한 요소가 갖고 있는 불완전함이나 유약함을 이겨내고 견고한 실체로 변모해 가려는 작가의 의지를 드러낸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작품이 갖는 시간의 두께는 그것이 만들어지는 동안 작가의 마음과 세상이 고스란히 실린다. 이러한 작업방식을 통해 작가는 전체를 아우르는 외양 보다는 본질을 말하고자 하며,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모이면 힘을 갖을 수 있고 큰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다. 작가가 큰 사이즈의 작업을 주로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그 아무리 멋진 피사체를 담는다 해도 그럴 듯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매무새를 꼼꼼하게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듯, 섬세한 작가의 손길이 닿는 동안 작품은 애정 어린 생명력을 얻게 된다. 신수진 작가는 한 작품을 탄생시키기 까지 수 없이 들여다보고, 매만지고 다시 들여다보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렇게 사랑과 관심이 녹아 든 작품은 스스로 생기를 품고, 각 레이어 마다 제 색을 은근 하지만 강인하게 발산한다.

신수진(SHIN Sujin)작가는 201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박사, 2001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석사, 199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석사, 199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를 전공했다.
2022년 Gradation(동덕아트 센터), 2020 Spring Budding Growing(관정갤러리), 2019 Walk on a Trail(세인갤러리), 2016 Mutations(갤러리 도스), 2014 분절된 풍경(영은미술관), 2014 꽃-피우다(김리아 갤러리) 등 2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2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서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유수의 기관에서 창작지원금을 수여 받았고, 미국 Madison Print Club Award, Marie Christine Kohler Fellowship에서 선정한 작가, 미국 Frameless 99: National Juried Exhibition of Works on Paper에서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소장은 Madison Art Center, 서울대학교, Nora Eccles Harrison Museum of Art등 다수의 기관에 되어있다.

Related ArtworksVIEW ALL

검색 닫기